사회 사회일반

서울교육감 보수 재단일화 막판 진통…조영달 "교육계가 주도하면 참여"

조영달, 교사·교수 주도 단일화 참여 의향 밝혀

이주호 "다양한 제안 가능…후보 간 협의 중요"

조전혁 측은 "재단일화 절대 없다" 못박아

본 후보 등록인 내달 12~13일까지 지속될 듯

조영달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조영달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재(再)단일화 여부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의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했던 조영달 예비 후보가 교사·교수 등 ‘교육계 인사’가 이끄는 단일화 논의라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각 후보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이달 안에 재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달 예비 후보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도·보수 후보 2차 단일화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교육감을 뽑는 선거는 교육계에 맡겨 달라고 했고 단일화 역시 교육계에서 출발해야 일차적으로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예비 후보는 이날 “부정과 불법 의혹으로 가득한 그 어떤 단일화 모임이나 기구는 용납될 수 없고 보수를 핑계로 단일화 놀이는 그만둘 때가 됐다”며 현재의 단일화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현재 시민단체인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가 추진 중인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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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존하는 단일화 기구나 단체가 아닌 교사·교수들이 이끄는 새 단일화 논의에는 참여 의사가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선출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여론조사 100% 방식이 아닌 토론회 등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예비 후보는 “100% 토론회 등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단일화가)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후보 결정 방식은 새 단일화 기구에서 의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달 중 중도·보수 후보들의 2차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다양한 제안이 검토될 수는 있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안이 있더라도 후보 간 협의와 조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전날 서울시교육청 기자간담회에서 “중도·보수 후보들 사이 이번 만큼은 질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4월 말까지 재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조 예비 후보가 주장한 교육계 인사 주도의 단일화 기구 마련을 포함해 재단일화 움직임이 이달 안에 구체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추협의 단일화 후보 선출과정에서 이탈하며 후보 사퇴까지 선언한 박선영 예비 후보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재단일화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교추협에서 최종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예비 후보는 어떠한 재단일화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조 예비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일화를 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예비 후보의 캠프 관계자 역시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엄정한 절차를 통해 이미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다”며 “서교연 등이 요구하는 재단일화에는 참여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교육계에선 이달 안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본 후보 등록 기간인 내달 12~13일까지 3주 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극적으로 재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전 장관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4월 재단일화가 중요한 목표지만 조금 연기 될 수도 있다”며 “5월 12~13일이 본 후보 등록일이므로 빠듯하지만 좀 더 연장해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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