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때린 조정훈 “586, 독재 타도하며 독재 배워… 퇴장할 시간"

"괴물로 이름 붙여지지 않길 바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서울경제 DB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서울경제 DB




더불어민주당의 우군으로 평가받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비판하며 민주당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퇴진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586선배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완료하기 위해 ‘위장 탈당’ 등의 편법을 동원한 것과 관련해 “독재를 타도하면서 독재를 배우셨나? 독재는 타도하셨지만, 민주주의는 이루지 못하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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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어 "선배들은 국회와 정치를 선악 대결의 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단일대오만이 살길이라 외쳤고, 이탈자는 배신자라고 낙인찍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한 결정과 소수에 대한 존중이 균형을 이뤄야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172석의 힘을 바탕으로 압박정치를 하고 있다. 소수를 위한 제도들을 하나씩 무력화해가면서 내 앞길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배들에게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또 온몸으로 독재를 부순 민주화 영웅들은 어디에 계시는가?”라며 “피땀으로 이뤄내신 민주화를 오직 자신들만 독점하고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신가”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배 세대가 쟁취한 반독재에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이제는 선배들의 퇴장이 필요한 시간이 됐다”며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신마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니체는 말했다. 민주화의 상징인 선배들이 괴물로 이름 붙여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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