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매출 11조 3082억 원, 영업이익 386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5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을 견인한 건 전동화 부문 성장과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요다. 친환경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시장의 AS 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세계 완성차 시장 판매 감소와 원·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때문이다. 판관비도 급증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 증가로 올 1분기에만 8568억 원이 판관비로 쓰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높은 수치다.
이날 현대위아(011210)도 실적을 발표했다. 올 1분기 현대위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1조 9070억 원, 영업이익은 87.8% 급등한 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차량부품은 매출 1조 7150억 원에 영업이익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7.1%, 17.6% 증가했다. 현대위아 매출을 이끈 건 4륜구동 부품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세였고 북미지역 차량 판매가 늘며 멕시코법인의 가동률이 올라가서다. 영업이익 역시 부가가치가 높은 4륜구동 판매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