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0층'도 무너진 네이버, 개미 멘붕…바닥 아니다?

1분기 실적 실망감에 하락세

증권가 "네이버 중장기 매력 높아…목표가 유지"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 목표주가 하향조정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 사진제공=네이버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NAVER(035420))가 2거래일째 하락세다. 장중 3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기준 네이버는 전날보다 2.75% 내린 3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장중 29만 9500원으로 떨어져 52주 신저가 29만 7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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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전날 네이버가 발표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9.5% 하회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14.1% 줄어 시장 기대치보다 10% 가량 밑돌았다. 인건비를 포함한 개발·운영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영향이 컸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DB금융투자(016610), 다올투자증권(030210),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유안타증권(003470),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해외 웹툰 시장에서 수익 모델 안착, 스노우의 성장 등 콘텐츠 부분 기대 요인도 남아있다"며 "새 경영진에 의한 비용 효율화가 시작되면서 수익성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 후반으로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고 페이·멤버십 관련 프로모션 비용도 조정돼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며 "네이버의 중장기적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구조적인 추세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네이버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1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반영에 따라 2022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가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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