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계속되는 尹 유퀴즈 출연 논란…이번엔 '쩍벌' 다시 도마

대선리스크로 부각됐던 '쩍벌' 논란…유퀴즈 출연으로 재점화

누리꾼들 "부담스럽다. 민망하다" 반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tvN 방송화면 캡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tvN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의 이른바 ‘쩍벌’(다리를 쩍 벌리고 앉음) 논란이 대선 이후 오랜만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2일 온라인상에는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윤 당선인의 쩍벌 자세를 지적하는 글이 쏟아졌다.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커뮤니티에서조차 “윤석열 쩍벌 너무 부담스럽다”, “방송 내내 민망하더라”,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도 윤 당선인의 ‘쩍벌’을 언급한 게시물이 200개가 넘게 게재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유퀴즈 방송분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색 재킷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윤 당선인은 유씨, 조씨와 인사를 나눈 뒤 유퀴즈의 상징인 간이 의자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옆에서 다리를 딱 붙이고 윤 당선인의 말을 경청하는 유재석씨, 조세호씨 자세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유퀴즈가 공개한 ‘미공개 사진’에서조차 서 있을 때 빼고는 모두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한때 대선 리스크로까지 부각됐던 쩍벌을 또 다시 보여준 것은 주위 의견을 아예 경청하지 않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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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여름에도 ‘쩍벌’ 자세로 구설에 올랐다. 유력 대선 후보로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각종 공식 석상에서 과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도 “살을 좀 빼고 다리를 좀 오므리라”고 조언했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윤 당선인은 지난해 8월 3일 한 대학교수로부터 자세, 걸음걸이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그러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캠프 참모들도 옆에서 자세 교정을 도왔다. 효과는 있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다리를 모르고 앉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8월 3일 반려견 마리의 '쩍벌'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8월 3일 반려견 마리의 '쩍벌'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윤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쩍벌에 관한 자학 유머(이른바 셀프디스) 게시물까지 올리며 개과천선 의지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반려견 ‘마리(비숑프리제 종)'가 뒷다리를 활짝 벌린 채 엎드려 있는 사진 아래에 “쩍벌 마리.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라고 적은 뒤 #아빠유전 #오천년부터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쩍벌’이 오래된 습관임을 강조하며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cm씩 줄여나가기”라며 쩍벌 습관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의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방송이 끝난 뒤, 윤 당선인 지지자 커뮤니티에도 “자세는 기본이다. 꼭 고쳤으면 좋겠다”, “자세 하나로 지지율 떨어질 수 있으니,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 등 안타까움을 표현한 댓글이 이어졌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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