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속도로 과속·난폭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늘고 고속도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24일 고속도로 상습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끼어들기와 과속 등 고질적인 얌체 운전과 위험 운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휴양지와 연계되는 고속도로 중 통행량이 많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는 암행 순찰차와 무인기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고속도로 어디서나 과속 단속이 가능한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즉시 단속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캠코더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수집한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한 통행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주말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00만 대 내외였지만 4월 들어 거리두기 완화와 지역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484만여대로 약 20% 이상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2020~2021년과 이전 기간인 2017~2019년 4~5월 교통사고 통계를 비교한 결과 주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감소하고 일요일 교통사고가 6.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거리두기 의무화와 축제 취소 등으로 장거리 단체 여행객 이동이 줄면서 승합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50.8%나 감소했다. 경찰은 향후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주말 통행량이 증가하면 주말 교통사고도 늘 것으로 예상하며 졸음운전 등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