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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한투증권, 순익 1.5조 업계 1위…디지털 혁신서도 두각

수익성 다변화·리스크 관리로

작년 ROE 22%…대형사 최초

건전성지표 NCR 2400% '탄탄'

안면인식 서비스·해외MTS 등

디지털 혁신금융 개발 가속화


지난해 증권업계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수익 구조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 어려운 증시 환경 속에서도 실적 흔들림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4502억 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2940억 원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1조 원을 돌파했다. 직전해와 비교하면 각각 104.90%, 70.0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조 57억 원으로 18.48%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은 7조 15010억 원으로 1년 만에 1조 3373억 원이 늘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2.3%로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최초로 20%의 벽을 넘어섰다. 최근 국내 증시 부진으로 증권업계의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타사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지주사 한국금융지주(071050)의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4조 1516억 원으로 연초 대비 3000억 원 정도가 빠졌지만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5조 702억 원)과의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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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다변화된 수익 구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담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기업금융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수익성이 향상됐고,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로 위탁매매 부분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재무건전성의 지표가 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40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국금융지주와 밸류자산운용에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으로 이전할 경우 IB 측면의 투자여력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2022년 매우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 설립한 IB 전담 법인 KIS US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록우드캐피털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소유한 655 뉴욕애비뉴 빌딩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00만 달러(약 592억 원)의 인수금융딜을 주관한 바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선순위 공동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며 인도 인터넷기술(IT) 솔루션 기업 헥사웨어의 리파이낸싱 주선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법인 내 IB 본부를 구성하고 자사 외화채권 발행물 대표주관사로서 첫 실적을 쌓은 것을 시작으로 국책은행 및 공공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 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금융혁신 서비스 부문에서도 연달아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3월 ‘온라인 금융상품권’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플랫폼 ‘미니스탁’을 선보였다. 올해 1월 출시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모이다(moida)'는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금융투자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세 번째 혁신금융서비스인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로운 버전의 주식거래 앱도 선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올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개편하고, 해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 담당을 신설하는 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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