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시민단체가 자체 분석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지수에서 국내 대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ESG 경영 전도사’를 자처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25일 한국투명성기구, 민생경제연구소, 시민사회 노동 전문가 252명과 함께 국내 최초 시민사회 ESG 평가지수를 산정한 결과 SK그룹이 300포인트 만점에 225.71포인트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211.86포인트로 2위, 삼성그룹이 193.29포인트로 3위, LG(003550)그룹이 193.12포인트로 4위, KT&G가 193.02포인트로 5위에 올랐다.
시민연대는 SK 계열사들이 ESG 지침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기준에 가장 근접한 활동을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최근 최 회장의 지휘 아래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도 스스로 ESG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정 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재계 50대 기업 중 최하위는 125.74포인트를 얻은 태광(023160)그룹으로 조사됐다. 145.32포인트로 46위에 오른 호반건설, 144.79포인트로 47위에 오른 HDC(012630), 134.69포인트로 48위에 오른 중흥건설, 134.47포인트로 49위에 오른 영풍(000670) 등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