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넨셀, UAE 오르디파마와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수출 추진

‘ES16001’ 중동터키 지역 개발·제조·상업화 권리 이전 관련 MOU

대상포진 적응증 포함 여부 등 세부 계약조건 협의중…5월 본 계약 예정





제넨셀이 아랍에미리트(UAE) 업체와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이 첫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제넨셀은 UAE 오르디파마와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지역 내 개발 제조 및 상업화 등에 대한 판권 이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현재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과 경상기술료(로열티), 수출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강세찬 기술경영위원회 의장 등 제넨셀 주요 경영진이 5월 중 UAE 현지를 방문해 세부 조건을 확정한 다음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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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은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천연물 대상포진 치료제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 2016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국내 자생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 ‘ES16001'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결합을 억제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2/3상 및 대상포진 2a상 임상 시험을 승인 받고 피험자 투약을 준비 중이다.

오르디파마는 터키 상위 제약사인 DEM파마슈티컬즈의 계열사다. 제넨셀은 터키에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 없는 생약제제 형태로 ES16001를 판매하고, 중동 지역의 경우 전문의약품 형태로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 현지 임상이 필요한 경우 오르디파마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방식은 제넨셀의 국내 제조 파트너인 한국파마(032300)가 완제 형태로 생산해 공급하거나 제조기술 이전 후 원료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넨셀 관계기업 에이피알지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또다른 신약후보물질 ‘APRG64’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오르디파마 측에 부여하는 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세찬 의장은 “팬데믹과 엔데믹 상황을 모두 고려해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 천연물의약품 기술이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가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계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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