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40대 여성이 야외 공중화장실 변기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본인까지 빠지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북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유림의 한 재래식 공중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사용하던 휴대 전화를 빠뜨려 이를 주우려다가 오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 여성이 변기 시트를 뜯어내고 팔을 뻗어도 휴대전화에 손이 닿지 않자 그는 가지고 있던 개 목줄로 자신의 몸을 고정한 뒤 오물통 쪽으로 상체를 밀어 넣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 목줄이 무게를 버티지 못해 그는 오물통에 빠지고 말았다.
당시 현장 인근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10~15분 가량 탈출을 시도하던 이 여성은 오물 속에서 휴대전화를 찾아낸 뒤에야 911에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었다. 다행히 여성은 다친 곳 없이 무사해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지 않고 귀가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사건을 관할한 브리논 소방서의 팀 만리 서장은 "이 여성은 아마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40년 동안 해왔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