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430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5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달러에 현금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트위터 측과 체결할 예정이다. 이 가격은 앞서 14일 머스크 CEO가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라며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던 금액과 동일하다.
이 관계자는 계약이 마지막 순간에도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트위터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해당 거래를 추천하기 위한 회의를 연 후 이날 곧바로 계약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관계자를 인용해 계약이 원활하다면 트위터와 머스크 CEO가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트위터 이사회 측이 머스크 CEO와 계약을 한 후에도 추가적인 인수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고숍(go-shop)’ 조항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애초 머스크 CEO는 트위터 측에 고숍 조항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트위터 측은 머스크 CEO에게 계약 파기 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다른 인수 희망자의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머스크 CEO가 매매계약과 관련해 24일 트위터 경영진과 회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22일 트위터 일부 주주들과 사적으로 만난 뒤 트위터 경영진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