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협 명칭 논란에…오아시스, 매장 간판에서 ‘우리생협’ 뺀다

경기도 고양시 오아시스마켓 주엽역점 전경. 주엽역점은 '생협'이라는 문구 없이 '오아시스(OASiS)'로만 매장 간판이 제작됐다./사진 제공=오아시스경기도 고양시 오아시스마켓 주엽역점 전경. 주엽역점은 '생협'이라는 문구 없이 '오아시스(OASiS)'로만 매장 간판이 제작됐다./사진 제공=오아시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오프라인 매장 간판에 ‘생협(생활협동조합)’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5대 생협(두레생협·대학생협·아이쿱·한살림·행복중생협)이 오아시스의 생협 명칭 사용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데에 따른 조치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간판에서 ‘우리생협’ 문구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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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오아시스의 ‘생협’ 명칭 사용을 두고 최근 생협 업계가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우리생협 출신 경영진이 2011년 설립한 오아시스는 2013년 오프라인 매장을 연 뒤 우리생협과 정식 계약을 맺고 위탁판매점 역할을 해왔다. 위탁 판매자이기 때문에 매장 간판에 ‘오아시스’와 ‘우리생협’ 명칭을 함께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5대 생협에서 오아시스가 생협이 아닌데도 생협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은 오아시스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아시스 생협’ 매장을 확대해 실제 생협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간판을 ‘오아시스(OASiS)’로 통일해 불필요한 갈등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신설한 매장 간판에는 ‘우리생협’이 빠진 ‘오아시스(OASiS)’만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온·오프라인 채널 구분 없이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여 재구매율이 약 90%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불필요한 분쟁 대신 소비자 이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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