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美 주상원의원 '성범죄자와 문자' 보도 후 46년 정치활동 접어

"의정활동 방해 해소 위해 사퇴"…아동성범죄자와 72차례 문자

(비스마르크<노스다코타주>AP=연합뉴스)(비스마르크<노스다코타주>AP=연합뉴스)




미국 노스다코타 주(州)의회에서 46년간 활동한 유력 정치인이 성범죄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간 후 논란이 일자 사퇴를 발표했다.



노스다코타주의 최장수 주상원의원이면서 미국 최장수 지역 정치인 중 한 명인 레이 홀름버그(79·공화)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오는 6월 1일부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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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동 포르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성범죄자와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성범죄자가 건축 노동자로 일할 당시, 패티오 조성 등 집안일을 맡겼고 이 일로 인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최근 나와 관련된 보도가 의회 임시 회기의 주요 안건 처리에 방해가 되고 있다. 방해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결심을 밝혔다. 홀름버그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체력 약화를 이유로 정계 은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에 휘말려 임기 만료일을 불과 6개월 남겨두고 명예롭지 못한 조기 퇴진을 하게 됐다.

앞서 지역매체 '더 포럼 오브 파고'는 지난 15일 홀름버그 의원이 작년 8월 아동성범죄자 니콜라스 제임스 모건-디로지어(34)와 72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검찰은 모건-디로지어가 지난 1월 기소될 당시 아동 성 학대 장면을 담은 수천 개의 영상과 동영상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10세 미만의 어린이 2명을 성적 학대 목적으로 미네소타주에서부터 노스다코타주 그랜드 폭스의 자택으로 데려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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