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제놀이 빠진 尹, 靑 두고 고급호텔 만찬"…반대청원 등장

"혈세낭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청원인 분노

尹측 “靑서 해도 비용 문제 거의 차이 없다”

국민청원 5월 9일 종료, 사실상 답변 듣기 어려울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귀빈 만찬 장소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결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귀빈 만찬 장소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결정한 가운데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여는 취임식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귀빈 만찬 장소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결정한 가운데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여는 취임식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차량 558대 동원해 고급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수많은 외국정상·정치인·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청와대는 국제적 명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대형 화재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보이지 않고 '황제' 놀이에 빠진 윤 당선자의 혈세 낭비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청원인은 "(청와대를)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억지로 개방하겠다고 억제 혈세를 쓰는 윤 당선자의 반민주적 결정에 분노한다"며 "대통령 관저보다 넓고 멋진 외무부 장관 관저까지 멋대로 사용하게 하며, 또 다른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 장소를 강탈한다고 한다"고 썼다.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으려면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에 맞춰 5월 9일까지 운영되는 만큼 이번 청원은 사실상 답변을 듣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 영빈관. 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신라호텔 영빈관. 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한편 취임식에 혈세가 낭비된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의 합의로 통과된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면서 “하지만 청와대에서 만찬을 치르게 되면 경호 문제로 5월 10일 청와대 방문객들이 오후 2시부터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제3의 장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식 예산으로 책정된 33억 원에 대해서는 “예산은 33억8000만 원으로 역대 대통령 취임식 예산으로는 최고가 맞다”면서도 “그런데 예산은 윤 당선인이 요청한 예산이 아니고 취임준비위에서 요청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추정 속에서 지난해 정기국회 때 일반 예산으로 확정 통과가 됐던 예산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