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일개 장관 후보자’라는 표현을 쓰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비대위 회의에서 “일개 장관 후보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전화 한 통으로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 힘 국회의원 110명의 결정(검수완박 중재안)을 뒤집었다”며 “직업 윤리와 양심을 거론하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 입법 저지 발언에 대해 ‘위험한 표현’이라고 말한 데 대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가 침묵하는 것은 직업 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직업 윤리와 양심에 맞게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최근 장관 후보자들이 연이어 자녀 특혜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죄를 짓고도 운이 없어 걸렸다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야가 함께 전수조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틀 전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대학 교수가 자신이나 동료 교수의 자녀를 부당하게 논문 공저자로 등록한 사례가 96건”이라며 “교육부는 이번에 적발된 전체 명단을 공개하고 대학은 96건 모두에 대해 입학취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 교육부가 진행하는 부정실태조사 폭을 모든 대학, 모든 시기로 확대해서 교수자녀 입시비리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든 청년이 공정한 경쟁을 치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