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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미달'"

[DB금융투자 보고서]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2.7%↓

상반기 LCD 가격 하락·높은 의존도로 타격

OLED 부문서는 연간 기준 이익 창출 전망

LG디스플레이.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28일 DB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2만6000원으로 유지하되 향후 실적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6조4715억 원, 영업이익은 92.7% 줄어든 38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480억 원에 미달했고, 시장보다 보수적이었던 DB금융투자의 추정치 780억원에도 못 미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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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상반기 LCD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이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사업구조를 변화하고 있지만 OLED 성과는 하반기에 강하게 나타나 상반기에는 LCD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올 1분기 LCD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IT용 LCD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고부가 비중이 높은 IT용 LCD가 그나마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며 전사 영업적자는 피했다고 DB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분기 대형 OLED 물량 증가가 기대되지만 다른 제품군의 개선이 없고, 실적의 주축인 IT용 LCD의 중국 락다운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DB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부문에서는 연간 기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플라스틱OLED의 해외 전략고객향 물량 증가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공급, 대형 OLED의 큰 폭의 물량 증가와 제품 다변화 등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실적 조정 예정이다. 매크로 불확실성은 비록 LG디스플레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실적 결과를 보면 외부 변수에 너무 취약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OLED 성과를 기대해 보지만 그나마 이를 믿는 투자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기업설명회(IR)와 컨퍼런스 콜에서 믿음을 줄 수 있게 하는 소통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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