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치인들이 개혁을 말한다. 그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고, 현대도 그렇다. 위정자들이 개혁을 말로만 하는 동안 고통받는 것은 과거에는 민중이요, 현대에는 국민들이다. 이 책은 진짜 백성을 위한 개혁을 꿈꿨던 정암 조광조의 일생과 사상을 다룬다. 천거를 거절하고 과거를 통해 관료가 된 그는 강직함으로 조정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권력의 중심에 선 조광조는 소격서 철폐와 현량과 시행, 향약의 적극적 시행 등 급진적 개혁에 나선다. 또 적폐청산을 위한 공신 책봉과정 개정과 삭탈 과정에 나선다. 그런 급진적 개혁은 분명 필요한 것이었지만, 적을 너무 많이 만들게 되었고, 결국 조광조는 기묘사화를 통해 죽음을 맞는다. 휘어지느니 부러지는 것을 택한 조광조를 통해 우리 시대 필요한 개혁은 어때야 하는 것인가 살펴본다. 사료가 부족한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은 팩션 형식을 택해 독자의 흥미를 더했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