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현 “윤호중, 차별금지법 통과로 위원장 제안…약속지켜야”

“15년 전 제정 공약도, 방치한 것도 민주당”

“의원 문자폭탄, 차별 고통보다 심하겠느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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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위원장을 바라보며 “3월에 제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며 하신 말씀이 기억날 것”이라며 “같이 공동비대위원장을 해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자고 했다. 제가 그때 그 말씀을 듣고 그것을 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하자고 하셨으니 이제 약속 지켜달라”며 “차별받아 마땅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15년 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민주당, 15년간 방치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우리가 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늘 말씀하신다. 물론 필요합니다만 이미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11월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국민 71.2%가 이 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의원들은 문자 폭탄에 시달리지만, 평생을 차별의 고통 속에 시달리는 분들보다 심하겠느냐”며 “법 제정을 해야 한다. 더 미룰 수 없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한 여야의 대치 상황을 겨냥해 “필리버스터 전쟁 중에 무슨 차별금지법이냐고 하지만 사람 생명이 걸린 일이고 차별받는 이들의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활동가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는 여성, 장애인, 아동의 생존도 위태롭다.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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