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들 붕 떴다가 처박혀…스쿨버스, 시속 177㎞ 스포츠카와 충돌 순간

'거리 경주'하던 스포츠카, 하굣길 통학버스와 충돌

학생 7명 병원 이송…2명은 수술 필요한 중상 입어

가해자 아내 "남편, 늘 조심스러워…거리 경주한 적 없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시속 177㎞로 질주하던 스포츠카가 학생 23명을 태운 스쿨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경찰은 이날 해당 사고 당시 버스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는 지난 2월 23일 오후 5시께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굣길 버스 안에서 담소를 나누던 학생들은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곧 흰색 차량이 버스 측면을 강하게 들이받고 아이들이 그 충격으로 모두 공중에 붕 뜬 후 나뒹군다. 사고 후 부상이 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일어나 어디론가 전화를 걸거나 부상이 심한 학생에게 다가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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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낸 스포츠카 운전자는 마리오 페레즈(49)라는 남성으로 그는 당시 ‘거리경주’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시속 177㎞를 초과해 달렸다고 진술했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40㎞이며 스쿨버스 운전자는 당시 시속 14㎞ 정도로 달리고 있었다.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시속 177㎞로 질주하던 스포츠카가 중학생 23명을 태운 하굣길 스쿨버스를 들이받아 학생 2명 이상이 심하게 다쳤다. 트위터 캡처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시속 177㎞로 질주하던 스포츠카가 중학생 23명을 태운 하굣길 스쿨버스를 들이받아 학생 2명 이상이 심하게 다쳤다. 트위터 캡처


경찰은 “조사 결과 페레즈가 몰던 흰색 포드 머스탱 차량과 다른 운전자가 몰던 파란색 포드 머스탱 차량이 경주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파란색 차량의 운전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학생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최소 2명이 다리 등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수준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즈 또한 부상을 입어 이달 초 첫 재판에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페레즈는 중대한 신체 상해를 초래한 2건의 무모한 운전으로 기소됐다. 이는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다. 이에 대해 페레즈의 아내는 법정에서 “페레즈는 이전에 거리 경주를 벌인 적이 없다”며 “그는 항상 모든 일에 조심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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