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29일 열린)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재차 확인한 것은 경제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후 편집인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방역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나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도 된다는 생각은 편협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역에 실패해선 안 되지만 경제를 망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 중앙의 요구이자 대중의 공통된 목소리"라며 "한 명의 감염자, 심지어 밀접 접촉자만 나와도 봉쇄하는 것은 중앙의 지도 정신에 어긋날뿐더러 과학 방역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자가 나온 구역만 통제할 뿐 획일적 봉쇄를 하지 않는 베이징 차오양구는 칭찬할만하다"며 "충격요법식 전면적인 봉쇄는 경제도, 대중도 견딜 수 없다"고 거ㅛ
그는 또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연율 -1.4%를 기록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중국도) 자기 관리를 잘하라'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많았다”면서 "(이는) 경제에 대한 팽배한 불만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성장률이 서방국가에도 밀린다면 중국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방역만큼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는 경제대책을 논의한 뒤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지를 천명하면서도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효율적 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국 회의는 "코로나는 막고, 경제는 안정화하고, 안전한 발전을 이루는 것은 당 중앙의 명확한 요구"라며 "바이러스의 변이와 전파의 새로운 특징에 근거해 효율적으로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