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건설한 후 사망자나 부상자가 크게 늘었다.
3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국경장벽이 최대 9m까지 높아진 2019년 이후 이곳에서 떨어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병원 외상 병동에 실려 온 환자는 375명으로 집계됐다. 장벽을 높이기 전보다 5배 급증한 수치다.
해당 보고서는 장벽 건설 이후 사상자와 관련한 첫 통계다. 보고서는 장벽이 건설되기 전 국경에서 추락사가 한 건도 없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후 16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가 미국과 멕시코 사이 리오그란데강에 빠져 목숨을 잃은 이민자나 바다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실종된 사례 등이 다수 보고된다.
다만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장벽은 인간이 만든 장애물 때문에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는 점에서 앞선 사고와 다르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높은 장벽을 건설했다. 해당 장벽은 강철과 콘크리트로 된 5~9m 높이 말뚝을 줄지어 세워놓은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