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동국제강(001230)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부터 지분법이익이 지속 반영될 가능성이 커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2만 40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2일 키움증권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동국제강의 달라진 이익체력에 주목했다. 동국제강의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0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났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552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봉형강류 수익성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냉연과 후판 등 판배류도 4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예상보다 수익성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브라질 일관제철소(CSP)도 향후 지분법이익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 역시 긍정적이다. 브라질 헤알화 강세에 따른 대규모 외화부채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9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CSP 지분법이익이 1224억 원 발생했다. 미반영 지분법 누계액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0이 되면서 올해부터 지분법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탈탄소 기조와 이에 따른 철강 생산 및 수출 억제정책이 지속되는 한 과거 대비 높아진 국내 철강 업체들의 이익체력은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