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제당(001790)으로 조사됐다. 에코프로비엠(247540), 팜스토리(027710), 한신기계(01170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제당으로 집계됐다.
대한제당은 자료제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곡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역시 두 국가간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장 중 가격상승제한폭(29.78%)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5300선 수준으로 2월 말 2700선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주요 수출국으로 전 세계에서 수출 비중이 약 25%를 차지한다. 이에 곡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판매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국내 최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올 1분기 호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61억 원 규모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CAM4 공장 화재에 따른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1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양극재 가격 상승 효과가 10% 이상으로 추정되며, 하이니켈 수요 호조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팜스토리가 차지했다. 팜스토리는 배합 사료 제조·도소매 및 축산물을 유통하는 업체이다. 팜스토리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값이 상승하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곡물 수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운송 파업까지 겹치며 국제 곡물난이 심화되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26일 기준 톤당 39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톤(t)당 296달러에서 거래되던 밀 가격이 4개월 만에 100달러 넘게 오르면서 2008년 최고치인 408달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오는 2024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곡물 가격 상승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팜스토리였다. 한신기계,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도 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29일 매수 1위 종목은 현대글로비스(086280)였다. KG스틸(016380), 엘앤에프, 삼성전자(005930), 코스모신소재 역시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매도 1위는 KG스틸이었으며 엘앤에프, 삼성전자, 한신기계, 에코프로비엠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