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3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LG CNS가 전날 국내에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
LG CNS는 올해 전담팀을 새롭게 구성해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사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LG CNS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가파른 성장세에 이번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LG CN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1431억원, 3286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4조원을 넘으면서 시장 안팎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가 디지털전환(DX)을 앞세워 외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룹 물량에 의존하는 다른 경쟁사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외부 물량이 대부분인 스마트물류, 금융DX 등이 LG CNS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말 독립된 사업부로 격상되기도 했다. 기존에는 다른 사업부 아래 하위조직으로 존재했다.
이러한 기술력에 LG CNS는 공공분야의 DX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EBS온라인클래스, 백신예약시스템 등 대국민 서비스 시스템에 접속자가 집중적으로 몰렸을 때, 고난이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도 했다.
IB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DX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LG CNS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LG CNS는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오라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영업·제조·인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를 출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