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생활밀착형 공동육아시설 ‘아이사랑 꿈터’를 대폭 확충하고 ‘양육 친화도시’로 새롭게 거듭난다. 부모와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아이사랑 꿈터를 인천을 대표하는 보육정책으로 확대해 저출산 문제와 인구 유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현재 39개소인 아이사랑 꿈터를 올해 70개소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어 내년 말까지 총 100개소의 아이사랑 꿈터를 설치해 보육정책 대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사랑 꿈터는 만 0~5세 영유아가 부모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동육아시설이다.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놀이·체험을 하면서 육아 전문가의 상담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시가 개발했으며 2019년 12월 남동구 서창동에 1호점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앞서 인천시는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육아 지원시설 확충과 접근성 개선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육아정책으로 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보육정책의 핵심 과제로 공동육아 지원사업을 선정하고 아이사랑 꿈터 설치를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용료는 2시간 기준 1000 원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아이사랑 꿈터는 사업 개시 만 2년 만에 인천시 전체 36개소로 늘었다. 특히 이용자의 94%가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영우아 전용 놀이체험공간 외에 맞춤형 프로그램 및 부모 육아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아이사랑 꿈터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3만 5900여명에 이른다.
대외적인 평가에도 아이사랑 꿈터는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20년 ‘전국 저출산 대응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 기관 공모’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또 올해까지 3년 연속 전국 최다 ‘돌봄공동체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
시는 2023년까지 아이사랑 꿈터를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아이사랑 꿈터 10개소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사회간접자본(SOC) 공모 및 3기 신도시 주택사업을 연계해 13개소 예정지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아이사랑 꿈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앞으로는 공동주택 내 유휴공간을 중점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박명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양육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아이사랑 꿈터를 비롯해 인천형 어린이집 설치, 청정 무상급식 실시 등 공보육 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