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Z세대 사로잡은 자격증 ‘제빵기능사’…시니어도 취득 어렵지 않아

2030세대, 지난해 제과 및 제빵 관련 자격증 응시자 60%↑

제빵기능사 자격증 취득 나이 제한 없어

창업 및 제빵 관련 기업 등에 취업 가능해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창업을 위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려는 2030세대들이 많아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해 원서를 제출한 2030세대 수험자 1,317,504명을 대상으로 응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창업을 목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험자가 43,3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도 32,882명보다 3.7%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제과 및 제빵 분야 자격증 응시자가 지난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MZ세대들의 제과 및 제빵 분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제빵기능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빵기능사는 자격증 취득에 제한이 없어 나이나 학력, 경력,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취미로 취득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자격증 취득이 어렵지 않아 중장년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제빵기능사 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눠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다른 자격증 시험과 달리 상설검정이라 언제든 원하는 일정에 시험을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조리과 전 자격증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체제로 개편되면서 과목간 중복이 생겼는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연계된 다른 조리 시험에 응시해 한 번에 두 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개편된 제빵기능사의 필기 시험과목은 빵류 재료와 제조 및 위생관리 2개인데, 이중 제조 및 위생관리는 제과기능사 시험과 겹친다. 이때 기본 개념을 잘 다녀놓는다면 제과기능사의 다른 과목을 공부해 두 개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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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 합격률/이미지=한국산업인력공단필기시험 합격률/이미지=한국산업인력공단


실기에서는 제빵에 관한 숙련기능을 가지고 제빵제품 제조에 필요한 재료의 배합표 작성하고 각종 제과용 기계와 기구를 사용해 굽기, 장식, 포장 등의 공정을 거쳐 각종 제빵제품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실기 과정은 제빵학원이나 제빵직업전문학교 등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기와 실기 모두 100점 만점에 60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제빵기능사 자격증의 합격률은 10명 중 4명이 합격할 정도로 꽤 높은 편이다. 제빵기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처럼 합격률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필기시험의 경우 지난 2019년 34.5%였던 합격률이 지난 2020년엔 47%를 기록했다. 실기시험 합격률도 지난 2019년 433.8%에서 2020년 46.4%로 1년 사이 3%가량 높아졌다.

필기에 합격 후 바로 실기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에 대해서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년간 필기시험을 면제하고 있다.

제빵기능사가 있다면 일단 제과점 창업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본사나 체인점, 식빵류를 제조하는제빵 전문업체 등에 취업도 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의 제과 및 제빵부서나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소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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