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천연가스 가격, 14년 만에 최고…전쟁 여파 어디까지

3일 장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가격 기록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앞바다에서 LNG 수송선 한 척이 예인선에 끌려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앞바다에서 LNG 수송선 한 척이 예인선에 끌려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헨리 허브 가스 가격은 전장대비 9% 이상 올라 100만 MMBtu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8년 9월 이래 14년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관련기사



헨리 허브 가스 가격은 이후 소폭 하락해 전장대비 6.4% 높은 금액인 100만 MMBtu당 7.9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가스 가격 상승 추세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제재를 취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U는 현재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를 검토 중인데, 여기엔 천연가스 공급처 다변화 및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CNBC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생산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여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적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BW 애널리틱스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