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부모 찬스’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에 출연해 “(한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뭔가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차단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사 내용을 보니까 전혀 고소 명예훼손 할 만한 게 없다”며 “상세하게 반론과 관련된 내용이 다 담겼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고 이야기한 내용도 기사에 다 담겨 있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혹 내용을 보면 조금 더 저희가 자료를 보고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 후보자 딸이) 고1 때 두 달간 논문 5개가 반독점법, 국가 채무 등 굉장히 제목만 들어도 쓰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다음에 또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기하학, 기초미적분학, 세포 주기와 유사 분열 등의 주제로 전자책을 썼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런 것들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 시험 보면서 다 가능했겠느냐”며 “결국에는 또 이것을 허위로 입시 컨설팅이나 이런 것들,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허위로 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민주당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이게 국회 인준 사항은 아니다 보니까 강행한다고 보면 사실상 저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저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어떤 엄정한 눈높이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및 한 후보자의 낙마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고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결국에는 장관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그 자리에 맞는 적성과 전문성, 자질 그리고 무엇보다 도덕적 어떤 기준 이런 것들을 갖췄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론이 떠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인천시에 있는 후보자들과 인천시 선거를 살려야 된다, 그리고 갑자기 2~3일 사이에 여론이 확 일면서 이재명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당의 선거를 살려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차원에서 계속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당의 논의나 이런 것들을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