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 퇴근길에 깜짝 이벤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일단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퇴임식이라는 게 없고, 없는 것을 또 일부러 만들어서 하는 것도 대통령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저녁 6시에 밖으로 나가면 아마도 사람들(지지자)이 꽤 많이 모여계실 테니까.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 보시겠다고 오신 분들인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가장 꾸미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수도 나누고 인사도 나누고 그러면서 걸어 내려가시다가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정도 한마디 할 수 있지 않나 이정도 생각인 것”이라며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다)”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의 ‘그 자연스러운 모습 중에 약간 서프라이즈한 깜짝 이벤트가 머릿속에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거는 없을 리는 없다. 그날 확인해보시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 보시면 안 되는데. 안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윤석열 새 정부에 이것만큼은 잘해달라거나 주의해달라거나 조언할 게 있나'라는 질문에 "시작이 잘못됐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시작이 잘못됐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탁 비서관은 "제가 얘기하는 건 의전과 행사 기획 측면에서만 얘기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행사든 가장 중요한 건 장소와 시간과 내용이다. 첫 번째가 장소인데 그 장소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왜냐하면 당장 바이든 대통령이 국빈으로 오든 실무로 오든 만약에 공식 환영식을 해야 되면 국방부 연병장에서 해야 되는 거다. 전세계적으로 군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는 건 아프리카 몇 나라 정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