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탁현민 "연병장서 바이든 환영식…한국이 아프리카냐"

"6시 퇴근 후 사람들 앞에서 소회 밝힐 듯"

文 퇴임 후 일상엔 "보통 사람처럼 일상 즐기실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며 탁현민 의전비서관에게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참석하며 탁현민 의전비서관에게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 퇴근길에 깜짝 이벤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일단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퇴임식이라는 게 없고, 없는 것을 또 일부러 만들어서 하는 것도 대통령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저녁 6시에 밖으로 나가면 아마도 사람들(지지자)이 꽤 많이 모여계실 테니까.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 보시겠다고 오신 분들인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가장 꾸미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수도 나누고 인사도 나누고 그러면서 걸어 내려가시다가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정도 한마디 할 수 있지 않나 이정도 생각인 것”이라며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다)”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의 ‘그 자연스러운 모습 중에 약간 서프라이즈한 깜짝 이벤트가 머릿속에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거는 없을 리는 없다. 그날 확인해보시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 보시면 안 되는데. 안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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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윤석열 새 정부에 이것만큼은 잘해달라거나 주의해달라거나 조언할 게 있나'라는 질문에 "시작이 잘못됐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시작이 잘못됐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탁 비서관은 "제가 얘기하는 건 의전과 행사 기획 측면에서만 얘기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행사든 가장 중요한 건 장소와 시간과 내용이다. 첫 번째가 장소인데 그 장소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왜냐하면 당장 바이든 대통령이 국빈으로 오든 실무로 오든 만약에 공식 환영식을 해야 되면 국방부 연병장에서 해야 되는 거다. 전세계적으로 군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는 건 아프리카 몇 나라 정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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