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북한 이 달 7차 핵실험 가능…정상회담서 논의할 것"

미 매체, 풍계리 핵실험장 변화 포착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확보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소 위성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확보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소 위성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이르면 이번 달 중으로 제7차 핵 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실험 준비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르면 이번달 중 이곳에서 제7차 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017년 9월 제6차 핵 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2018년 4월에는 북미 정상회담 무드가 조성되면서 자진해서 핵 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고, 그해 5월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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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은 올해 들어 이를 폐기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고 실제 3월 24일 ICBM을 발사하며 무효로 했다. 제7차 핵 실험 준비 정황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20~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맞물려 북한이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포터 부대변인은 “핵 실험에 대한 이번 평가는 북한의 최근 공개 성명에 기초한 것과 일치한다”며 “미국은 동맹, 파트너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그동안의 미사일 도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당국이 북한의 지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파악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 터절 중 한 곳에 핵 물질을 넣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4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휘소 주변에서 훼손된 다리와 도로 가 복구되면서 차량 통행이 가능해 졌다고 전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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