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위에서 100위 밖으로…검은사막 끝없는 추락

사드 이후 첫 중국 판호 받았지만

자국 게임 우선주의 여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초기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2일 만에 100위 밖으로 떨어졌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태 이후 처음 중국의 판호(허가)를 받았지만, 여전한 중국의 자국 게임 우선주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7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100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넘고 중국에서 정식 출시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현지에서도 출시 전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 최대 게임 회사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 퍼블리싱(배급)을 맡으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고, 출시 첫날 중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모바일 플랫폼 '탭탭(TapTap)'에서도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하지만 초반 기대와 달리 매출 순위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는 20위 권에 머물렀으나, 이달 3일 기준 98위로 추락했다. 이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이날까지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게임 굴기’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시장이 다시 열려도 한국 게임들이 과거처럼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지난 10년간 한국 게임을 모방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자본이 한한령에 이은 새로운 장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은 지난달 15일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생방송(라이브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에 나섰다. 광전총국은 특히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 생방송 플랫폼들은 비정상적인 콘텐츠나 해로운 팬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