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습니다. 준비했던 구종을 모두 던졌어요.”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토론토 산하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를 상대했다. 성적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2자책). 74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이나 몸 맞는 공은 내주지 않았다. 투런 홈런 한 방은 구장 특성상 바람을 타고 넘어간 것이었다. 야수의 수비 실수로 실점이 불었다.
실전 점검을 위한 재활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왼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의 투구 내용과 몸 상태를 더 살핀 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복귀 시기를 정한다. 류현진은 부상 이탈 전까지 올 시즌 MLB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재활 등판 뒤 “모든 선수는 몸에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며 “나 역시 그것이 작은 문제를 일으켰을 뿐이다. 투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버펄로 뉴스는 “직구 구속은 시속 140㎞ 후반을 찍었다. 빅 리그 선발 합류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