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건 윤석열 정부 정통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한 후보자 딸이 케냐인 대필 전문가에게 논문 작성을 의뢰한 정황이 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소개하면서 "정경심 재판이 열리던 시기에 이게 뭐냐, 구질하게"라며 한 후보자를 질타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미수냐 완수냐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은 동일하다고 봐야 한다"며 체험활동, 표창장 등을 꾸며 딸을 대학에 입학시킨 정 전 교수나 딸의 대학 입시를 위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한 후보자나 오십보백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무너뜨리게 될 듯하다"라며 공정과 정의를 내세워 정권을 잡은 윤 당선인을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담당 검사였던 이시원 전 부장검사를 대통령실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내정한 일에 대해서도 "대국민 선전 포고"라며 윤 당선인 움직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