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태림페이퍼 "상장 통해 글로벌 포장재 기업 도약"

고재웅 대표 IPO 기자 간담회

택배 급증 등에 골판지 원지 시장 고성장

IPO로 시장 지배력 강화·설비 투자 확대





“골판지 원지 시장은 경제 활동 정상화와 e커머스 시장 성장, 그리고 친환경 포장지 수요 급증에 따라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골판지 원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초과 수요’ 국면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 신규 시장 진출에 나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재웅(사진) 태림페이퍼 대표는 9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화상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국내 골판지 사업에 국한된 기업이 아닌, 다양한 친환경 산업 용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림페이퍼는 국내 골판지 시장 1위 기업으로 2020년 국내 골판지 생산량 점유율 20.6%를 차지했다. 최근 골판지 시장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에 나선 태림페이퍼는 10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4일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희망 공모가는 1만 9000~2만 2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159억~7131억 원이다. 이번 IPO를 통해 총 810만 4000주를 공모해 1540억~1783억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다.

보통 골판지 원지 시장은 폐지 등 원재료 가격 동향에 따라 업황이 급변한다. 고 대표는 이와 관련, “골판지 원지 산업은 구조적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커머스 산업 성장으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는 데다 정부의 플라스틱 포장 규제로 친환경 종이 포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2월 톤당 35만 원이던 골판지 원지 가격은 지난해 8월 톤당 54만 원까지 뛰었다. 원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19.6% 성장한 88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8% 늘어난 1172억 원을 올렸다.

특히 원지·판지·상자 등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하고, 생산 규모도 국내 1위로 경쟁력이 탄탄하다. 고 대표는 “과거엔 폐지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바뀌었다” 며 “그러나 시장 변화에 따라 원지·상자 수직 계열화를 이룬 기업은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태림페이퍼가 IPO에 나선 것도 시장 성장에 맞춰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고 대표는 “공모자금 중 약 670억 원을 설비 투자, 신제품 개발 등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년간 연간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심우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