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 2)가 지난 4일 개봉 후 인기 몰이에 성공하며 지난주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전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를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지난 주말 동안 171만6493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의 개봉 이후 8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349만5718명에 달하며, 개봉 당일부터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로 주요 영화관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붐비기도 했다.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개봉한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와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이 각각 11만315명, 5만302명의 관객을 동원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2’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덕분에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의 영화 관람객 수는 전주 대비 334%나 급증한 421만717명에 달했다. 오랜만에 극장가가 활기를 띠었고, 온라인상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을 줄였던 영화관에서는 늘어난 관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런 활기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팬들의 힘에 따른 일시적 특수라는 지적도 있어, 앞으로 개봉작들의 분위기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