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제가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3.4%는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률 1~3%대로 소폭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은 41.0%를 차지했으며 3~5% 상승도 21.9%에 달했다. 5% 이상 오를 것으로 본 전문가도 10.5%나 됐다.
올해 하반기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9.5%였다. 반면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17.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집값 상승을 전망한 가장 큰 원인으로 ‘주택공급 물량 부족’(46.8%)을 꼽았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37.7%), ‘추가 상승 기대감’(7.8%), ‘저금리 및 유동성’(5.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서울 내에서도 소위 ‘강남 4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강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강남 4구’가 73.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마포·용산·성동(14명, 18.2%), 영등포·동작·관악(2명, 2.6%) 순이었다.
윤주선 건설주택정책연구원장(전 홍익대 교수)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의 시그널이 뚜렷하지만 서울의 ‘똑똑한 한 채’를 위주로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목소리가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며 “강남 4구의 집값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