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나스닥 4.29% 폭락·S&P 4000 붕괴…공포에 질린 시장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다우 -1.99%·S&P -3.20% 기록

10년 물 국채금리 한때 연 3.17%

월가 "증시 더 내릴 수 있어" 분석

리비안, 포드의 지분매각에 -20.88%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하고 그에 따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지난 주에 이어 공포감이 증시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 나스닥은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붕괴했다.



이날 10년 물 미 국채금리가 한때 연 3.17%까지 올랐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는 “(주가급락은) 상당한 가격재산정이며 이는 연준에 의해 더 커졌다”며 “만약 연준이 금리를 안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바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 미만으로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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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금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MKM파트너스는 “아직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술적인 증거를 충분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포드가 보유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리비안이 20.88% 폭락했다. 이날은 기술주와 함께 소비재주, 은행주도 부진했다. 애플(-3.32%), 넷플릭스(-4.35%), 아마존(-5.21%), 테슬라(-9.07%)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나이키(-2.86%)와 뱅크오브아메리카(-2.96%)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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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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