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1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85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는 전날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총 4가구 모집에 853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132.8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99㎡A 타입으로 1가구 청약에만 3617명이 몰렸다. 이외에도 84㎡B 1가구 모집에 2274명이, 59㎡B는 2가구 모집에 2640(1320대 1)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위버필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4년 전 일반 분양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현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지목된다. 분양가는 △59㎡B 8억 9731만 원~8억 9731만 원 △84㎡B 10억 8814만 원 △99㎡A는 11억 6590만 원이다. 현재 시세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다. 59㎡B는 작년 6월에 16억 2500만 원, 84㎡B의 경우 작년 8월 21억 원에 거래됐다. 청약에 당첨될 경우 시세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은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추첨제로 진행됐다. 해당 지역(과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면 전매 또한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13일) 이후 일주일 만에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마련해야 하며 잔금은 7월 17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한편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경기 부천시 원종동 ‘원종 길성그랑프리텔’ ‘ 전용 71㎡B 2가구 분양에는 17명이 모이며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는 약 5억 2000만 원으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해당 평수는 실거래가가 없지만 이보다 작은 전용 55㎡이 올해 2월 4억 19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당첨자 발표는 이번 달 12일이며 잔금 납부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