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반년 만에 반등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5.1%를 기록해 3월(96.3%) 대비 8.8%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경매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착률은 55.3%로 전달과 동일한 값을 나타냈고, 경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경매 시장은 통상 일반 주택 매매 시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새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를 예고하며 경매 시장이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74건이었다. 이 중 62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49.2%를 나타냈다. 3월(48.5%)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값이다. 낙찰가율은 전월(96.4%)보다 1.5%포인트 오른 97.9%를 기록했고,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3월 7.3명에서 지난달 8.0명으로 0.7명 증가했다.
지지옥션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6개월만에 반등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