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엔데믹’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거래 대금 감소 여파에 키움증권(039490)은 영업이익이 3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344억 원, 8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8%, 영업이익은 3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29.59% 상회했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가 차츰 개선되면서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패션·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군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6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 9541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132억 원에 그치며 호황을 누렸던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키움증권도 거래 대금 급감, 채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