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그럼 조모 교수는 할머니냐”…민주 지지자들도 등 돌렸다

김남국 "이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 발언에

"지지자 입장에서 부끄럽다" 누리꾼 비난

최강욱, 한국쓰리엠을 딸 이름으로 오인도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실수를 남발하자 지지자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10일 온라인 상에는 ‘김종민 탈당하고 나가라’, ‘자식 이름이 한국쓰리엠’, ‘2시간 자고 청문회 준비한 수준’ 등 제목의 글이 친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에 잇따라 공유됐다.

한 누리꾼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깔 거(공격할 내용) 많은데 2시간 자고 (청문회) 준비했다면서 시간 날리고 상대 주장을 강화시켜줬다”면서 “조모 교수였으면 할머니라고 했을 거냐”고 꼬집었다.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어제 2시간 잤다”고 밝힌 김남국 의원은 9일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말했다. 이는 교신저자인 이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김 의원 질의에 한동훈 후보자는 당황하며 보좌진에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시간 때우기 한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외에도 “한동훈 청문회 보고 후보자가 똑똑하다고 하더라. 한동훈만 빛나게 만든 청문회”, “참담하다”, “어쩔 이모” 등 반응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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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시간 때우기 한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며 분노를 표했다. 트위터 캡처한 누리꾼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시간 때우기 한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며 분노를 표했다. 트위터 캡처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자신 명의로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확인해 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돼 있는 건 ‘한국쓰리엠’ 같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회사 명칭을 한 후보자 딸 이름으로 오인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일부 누리꾼들은 “어느 부모가 자식 이름을 한국쓰리엠이라고 짓나”, “어제 청문회보고 민주당에 너무 실망했다. 어찌 이리 무능한가”, “지지자 입장에서 너무 부끄럽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 등의 의견을 남겼다.

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전 의원도 청문회를 시청하며 “바보 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민주당 소속 손금주 전 의원 역시 “한동훈 후보자를 검증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좋은 기회인데, 민주당 의원님들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며 “정권을 넘겨주고도 아직까지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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