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에 90도 인사 윤석열, 박근혜 챙긴 김건희[취임식 풍경]

尹, 문 전 대통령 차량까지 직접 배웅

金여사도 朴과 함께 계단 내려와 대화

떠나는 차량에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차량까지 환송하며 깍듯이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취임식이 끝나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 노재헌·노소영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차례로 인사했다.

이어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하고 연단 밑에 마련된 승용차까지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기 전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눈 뒤 허리 숙여 인사했고 떠나는 차량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같은 시각 김건희 여사는 선글라스를 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올 때까지 대화를 나눴고,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마치고 다가와 박 전 대통령에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란히 서서 차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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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을 마친 윤 대통령은 입장 때와 역방향으로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참석자들과 통제선을 넘어 주먹 인사를 했다.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차에 올라탄 윤 대통령 내외는 국회를 나온 다음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국회 앞 도로에서는 약 6분 동안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날 대통령 취임식장에는 전직 대통령들과 유가족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전 대통령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등이 함께했다. 다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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