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기 속에서도 차질 없이 공급망을 관리해 경제안보를 굳건히 했다”고 지난 1년을 자평했다.
문 장관은 12일 이임사에서 “우리에게 지난 1년은 코로나19와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 등 격변하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산업과 통상, 자원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대응전략을 짜고 기회를 모색하는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문 장관은 “우리를 쉼 없이 달리게 했던 가장 큰 시대적 과제는 공급망 안정을 중심으로 경제안보를 굳건히 하는 일이었다”면서 “여러분과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기에 위기 속에서도 차질없이 공급망을 관리하면서 튼튼한 기술과 제조기반을 가진 우리 산업 생태계가 안보의 지렛대로 주목받는 토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무역 통상 분야에서 “코로나19와 글로벌 물류 대란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최대 무역 및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룩했다”며 “외국인 투자 또한 사상 최대 유치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비롯 60여개국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영역의 지평을 넓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장관은 또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도전적 수준인 40%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에너지와 산업부문간 속도에 차이를 둬 산업계가 적응 시간을 좀 더 갖도록 조율하는 등 탄소중립 방향을 구체화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는 더 속도를 내 미래 에너지 환경을 이끌 주력 엔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으로 공격적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장관은 “체코, 폴란드, 사우디 등 유망 원전 시장에서 펼친 원전 마케팅 또한 ‘수주 성공’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이 모든 성과는 오롯이 산업부 직원들의 것이고 중간 간부 지휘 하에 훌륭하게 준비해준 정책을 저는 그저 세일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우리의 역량을 되돌아보면, 그리고 산업부의 역량에 대한 외부 평가와 기대치를 고려하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과제들, 인재 확보, 지역 간 배려,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등에 정부가 제대로 역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으로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고 원자재가 상승과 금리 상승,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대내외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두렵게 닥쳐오는 파도에 우리 경제가 대비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중심이 돼 제 역할을 다해주고, 나아가 청년 일자리 등 다른 국가적 과제에도 적극 해결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