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과 함께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새로운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박카스는 연간 2000억 원 이상 팔려 동아제약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10년 만에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이듬해인 2021년 다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일상회복이 진행되는 만큼 박카스 매출이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새로운 TV 광고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을 박카스가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에는 오랜만의 출근 준비에 힘겨운 선생님이 등장한다. “반가운 만큼 힘도 들지만 이 순간을 기다려 왔잖아요”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신이 난 아이들을 챙기느라 치열한 하루를 보낸 선생님의 모습이 연출된다.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고 빈 교실에서 박카스 한 병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푼다.
박카스 연 매출은 2017년 2135억 원으로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54.5%를 차지했다. 이후 2018년 2248억 원(59.0%), 2019년 2343억 원(58.5%)으로 계속 성장하다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2225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회사 전체 매출 중 비중도 53.6%로 축소됐다. 하지만 1년 만인 2021년에 매출 2287억 원(52.3%)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시작이 좋다. 올 1분기에는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박카스 매출이 전년 동기(446억원) 대비 4.9% 증가한 46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박카스는 야외 활동과 가족·직장인 간 상호 방문이 늘어나면 판매가 증가한다”면서 “4월부터 이같은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지금이야말로 박카스 마케팅을 본격 전개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카스는 지난달 17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의 최고 스타 박상현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박상현은 동아제약 후원을 받는 선수로 박카스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 모자와 캐디백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