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고민정 “유유상종…김성회 임명한 尹 성 인식 참담”

김성회 비서관엔 "정신상태 의심"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에 가해진 구둣발 치우고 사과하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김 비서관의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과 성인식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행한 자신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당사자의 정신상태를 의심해볼 수 밖에 없는 발언을 한 인물은 바로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통령실의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했다. 유유상종,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고 했다”며 “낯뜨거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한 인사의 과거행적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위안부 피해자들과 여성에 대한 인식이 고작 그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위안부 피해자들과 여성들에게 가해진 구둣발을 치우고 사과함은 물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무너뜨린 국격을 지금이라도 바로 세우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




앞서 김 비서관은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신문에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이 성 노리개였다"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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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실었다가 페이스북으로부터 활동중단 조치를 받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11일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비서관은 사과의 뜻을 전한 지 약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조선시대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이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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