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홍근 “尹대통령실 대검 분소나 다름없어…문고리 칠상시”

“한동훈 법무부 장악하면 무소불위 권력 행사할 것”

“국회 운영위원회 열어 인선 경위 따져 묻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대통령실 비서관직 인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슬림화하기는커녕 실상은 대검찰청 분소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직기강비서관과 총무비서관, 법률비서관, 인사기획비서관, 인사비서관, 부속실장까지 죄다 검찰에서 데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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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 내 최고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태세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변호인으로 알려진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권력기관을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측근들이 장악하는 검찰 공화국을 완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령인 한 후보자가 법무부와 검찰을 장악하면 사실상 문고리 ‘칠상시’가 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과거 (박근혜 정권 시절의) 문고리 3인방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칠상시는 중국 후한 말 정권을 농단한 환관 10명을 가리키는 단어인 ‘십상시’에서 비롯한 것이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는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감찰과 징계 처분을 받아 대통령이 모를 리 없는데도 핵심 보직에 앉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성애 혐오 및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국정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났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의 문제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의 인선 경위도 따져 묻겠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찰 공화국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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