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정부 첫 국세청장에 김창기…보훈처장 박민식·법제처장 이완규

처장·차관·외청장 등 21명 인사 단행

첫 여성 법무 차관에 이노공 변호사

대통령실 “인사 기준은 전문성과 경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처장·차관·외청장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창기 국세청장(지명), 윤태식 관세청장, 이종욱 조달청장, 한훈 통계청장, 이기식 병무청장, 아랫줄 왼쪽부터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사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처장·차관·외청장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창기 국세청장(지명), 윤태식 관세청장, 이종욱 조달청장, 한훈 통계청장, 이기식 병무청장, 아랫줄 왼쪽부터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처장·차관·외청장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박민식(왼쪽부터) 국가보훈처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사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처장·차관·외청장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박민식(왼쪽부터) 국가보훈처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세청장에 김창기(행시 37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또 국가보훈처장에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법제처장에 이완규 변호사, 인사혁신처장에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처장·차관·외청장 등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9일 차관급 인사 20명에 이은 후속 인선이다.

박민식 신임 보훈처장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고 당선 이후에는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이완규 신임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이자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및 연수원 동기다. 윤 대통령 장모 등 가족 사건 대리인을 맡았을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호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대통령실 인사혁신비서관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아직 임명하지 않은 식약처장의 경우 인사 검증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김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개인납세국장 등을 거친 정통 세무 관료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부산지청장에서 퇴직했는데 퇴임한 인사가 다시 청장에 지명된 경우는 국세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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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장에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에는 한훈 기재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병무청장에는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에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에는 조재호 전 농식품부 차관보, 산림청장에는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상래 전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규현 전 국토부 국토정책관이 발탁됐다. 검찰청을 이끌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경찰청·해양경찰청·방위사업청·소방청·특허청·질병관리청·기상청 등 7개 외청의 수장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각 부처 차관급 8명도 추가로 임명했다. 검찰 역사상 첫 서울중앙지검 여성 차장검사를 지냈던 이노공 변호사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며 이번에는 법무부 역사상 첫 여성 차관이 됐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으로 고기영 전 차관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검사 출신 차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과는 초임 검사 시절 성남지청에서 근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이완규 법제처장, 이노공 법무차관을 두고는 윤 대통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작업을 견제하기 위한 인선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더해 법무부·법제처의 핵심 요직을 꽉 잡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의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륜을 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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