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위터 CEO, 머스크 인수 보류 선언에 "모든 시나리오 대비하지만 결국 성사될 것"

시장에선 머스크 선언에 "인수가 재협상 위한 전략" 해석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옥에 트위터의 로고가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옥에 트위터의 로고가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 선언에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그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항상 트위터에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트위터를 이끌고 운영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임무는 매일 더 강력한 트위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앞서 트위터의 스팸 계정 숫자가 전에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보고서에 의구심을 표하며 이를 납득할 만한 구체적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 인수 거래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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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왈 CEO는 트위터가 비용 감축에 들어간 데 대한 해명의 트윗도 올렸다. 그는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보내 신규 채용 동결과 비용 절감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인수 거래가 끝난 뒤가 아니라 지금이냐고 묻는다며 “우리 업계는 바로 지금 아주 도전적인 거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라왈은 “나는 회사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회피할 구실로 인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트위터의 어떤 리더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한편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 선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들은 인수가 재협상을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전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제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스팸 계정 현황을 이미 알았을 것이다. 계약 일시 보류 발언은 인수가 낮추기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 2020년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의 보석 업체 티파니를 인수하는 과정서 이를 포기한다는 선언을 했다가 소송전 끝에 인수가를 낮춘 점을 소개하며 “실제로 증시 침체기 인수가를 재협상한 사례는 많다”고 전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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