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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보다 높게"…한남뉴타운도 층수 상향 추진한다

90미터 고도제한 완화 위해

2~5구역 조합 '협의체' 결성

"신분당선 연장선 정차해야"

역 신설에도 힘모으기로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및 남산 전경. 연합뉴스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및 남산 전경. 연합뉴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산 자락에 터 잡은 한남뉴타운 조합들이 협의체를 만들고 고도제한의 완화와 층수상향을 추진하고 나선다. 현재 남산의 경관보호를 위해 해발고도 90m가 넘는 건물을 짓지 못하는 이 구역의 스카이라인이 대대적으로 바뀔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일대 한남 2·3·4·5구역 조합은 이달 3일 별도의 협의체를 결성하고, 서울시를 상대로 한남뉴타운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및 층수 상향을 이끌어 낼 계획을 세웠다. 고도제한이 풀리면 일반분양 물량을 늘릴 수 있는만큼, 사업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남뉴타운 일대는 2016년 서울시 재정비촉진과에서 발표된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에 따라 구역 전체가 해발 고도 90m 제한에 묶여 있다. 이 고도 규제는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한 것으로 남산 자락의 소월로 높이에 맞춰져 있다. 조합들이 원하는 수준의 고도제한 완화와 층수 상향을 위해서는 이 지침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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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조합 협의체는 3월 발표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2040 서울플랜)’에 기반해 높이 제한 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40 서울플랜에는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규제’를 폐지해 ‘유연하고 정성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합 협의체 구성을 주도한 이명화 한남2구역 조합장은 “건폐율을 낮추고 동간 간격을 늘리면 높이가 다소 높아져도 남산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 14층에서 20층 이상으로 층수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고도 제한 외에도 신분당선 용산~강남 연장선 ‘보광역(가칭)’ 신설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한남뉴타운을 관통하지만 구역 내 정차역이 계획돼 있지 않다. 협의체는 추후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서에 지역 내 정차역 신설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역 신설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신임 서울시장 및 용산구청장과의 만남 또한 추진한다.

한편 서울 도심 ‘노른자’에 터 잡은 한남뉴타운 4개 조합이 공동으로 규제 완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지자체는 아직 관망세다. 조합은 지침 변경권한이 있는 서울시를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만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뉴타운 내 조합이 정비계획 변경 인가 신청을 마쳐 용산구청이 계획안 입안을 진행하면 서울시도 행정상 사전 협의를 하게 되겠지만, 아직 지자체에 공식적인 요청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고도 제한 완화 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산구청은 “고도제한 완화는 서울시가 결정할 문제”라며 한 발 물러나 있다.

이에 대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한남뉴타운의 고도 제한 완화는 추후 마찬가지로 남산 경관과 연관되어 있는 해방촌 및 후암동 등 주변 지역 고도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가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2040 서울플랜에 따라 동 간격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조망권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과 서울 중심부 공급 확대 효과를 고려해 지자체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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