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산은 회장 유력후보 황영기, 사모운용사 회장으로 시장 복귀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영업개시

황영기 회장·김철배 대표 체제로

산은 회장 지명시 지분 정리 방침

황영기 초대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회장. 사진 제공=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황영기 초대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회장. 사진 제공=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설립한 사모운용사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이 영업을 개시했다. 특히 황 전 회장이 산업은행 회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그가 지분 출자에 참여한 신생 사모운용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이달 10일 신규 사모 전문 운용사 등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황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고 김철배 전 국제자산운용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황 전 회장과 김 대표가 함께 설립한 법인이다. 공동 최대주주는 김 대표를 비롯한 3인이다. 김 대표는 11.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고 황 전 회장은 6.6%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투자증권·SK증권 등 6개 기업금융(IB) 전문 증권사의 추가 출자를 받았으며 자본금 39억 원으로 시작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와 메자닌 펀드,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펀드 등 대체 자산 펀드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 배분 비즈니스와 투자일임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종합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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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 전 회장은 산업은행 회장으로 내정될 경우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에 대한 모든 지위와 지분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9일 이임식을 갖고 물러난 이동걸 산은 회장 후임으로 황 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만약 황 회장이 산은 회장으로 취임하면 회사에서 맡은 지위를 내려놓고 지분도 백지신탁하거나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그는 2015년 2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복귀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했다. 특히 황 전 회장은 정부와 금융 당국에 날 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 ‘검투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 대표는 1996년부터 2019년 2월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과 회원서비스 총괄부문장 등을 지낸 뒤 최근까지 국제자산운용 대표로 일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한 후 투신협회·자산운용협회·증권업협회와 합병한 금융투자협회에서 펀드 업무를 담당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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